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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쓰고 싶은 글을 쓰자.

by 무쵸 2023. 3. 8.

쓰고 싶은 글
주인 아저씨가 참 친절하신 집 앞 카페 레몬케이크

내가 하는 일들을 어딘가에 기록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 처음에는 분명 블로그는 '기록'을 위한 수단이었지, 블로그를 키우는 것이 내 목적은 절대 아니었다.

 

근데 어차피 하는 블로그, 방문자 수도 많고 수익도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블로그 주제별로 플랫폼을 나누고, 광고를 빨리 달기 위해 하루에 2~3개의 포스팅을 써댔다. (비록 일주일밖에 지속되지 않았지만..ㅎㅎ) 당연히 하루에 2~3 포스팅을 하면서 내 할 일을 제대로 할리가 만무했다.

 

아침에 6시 30분에 일어나 '갓생'이 무슨 뜻인지에 대해서 포스팅을 쓰고 있는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갑자기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이루고자 공부를 하려고 잠도 줄여가며 6시 30분에 힘들게 눈을 뜬건데, 이런 글을 쓰고있는 것이 맞는 건가? 나에게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마음먹은 일이니 끝까지 해보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허무한 이유로 블로그 대 이사가 시작되었다 (ㅎㅎㅎ)

옛날에 쓰던 네이버 아이디로 블로그 개설을 했었는데, 아주 옛날부터 쓰던 아이디이다 보니 지인들과 친구들이 그 아이디를 많이 알고 있었다. 생각 없이 블로그를 만들었었는데 혹시나 내 글들을 지인들이 보게 될까 봐 갑자기 찝찝해졌던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사를 결심하다 보니 내가 왜 블로그를 하려고 했는지 또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근본적으로는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글, 내 생각 정리, 내가 하는 공부, 일들의 성장 기록을 하는 본래의 취지로 돌아가게 되었다.

 

내가 열심히 썼던 글들을 다 버리고 블로그 이사를 해야 하나 고민할 때에는 정말 내가 이걸 왜 해야 되나 짜증도 나고 그랬는데, 지나고 보니 더 잘 된 일인 것 같다. 나에게 중요한 것을 다시 일깨워주기 위한 우주의 계획이 아니었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