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어느 날은 생각에 파묻혀 이유 없이 울기도 하고, 어떤 날은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는데 그 시간이 모두 지나고 나니 허무할 정도로 다 휘발되어버리고 말았다.
요즘 들어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것이 생산적인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일이어서도 맞지만
1년 전, 3년 전, 5년 전의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너무 궁금해도 더 이상 알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
나는 그 때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나는 그 때보다 더 성숙해졌을까?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까?
기록이란 소중한 것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나의 소중한 생각들과 일상을 잘 기록해보려 한다.
그리고 티스토리를 개설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생각보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나는 머리속에 복잡하게 얽히고 넘쳐흐르는 생각들을 잘 정리하고 담을 곳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내게 글을 쓰는 일은 내 머릿속의 생각을 모두 글로서 쏟아내 버리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그 순간을 글로서 저장하게 되니 내 인생의 한 순간을 잘 기록했다고 할 수 있겠다.
얼마 전에 사진을 찍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다.
어떤 사람이 쓴 글을 우연히 읽었는데, 그 사람이 사진은 내 시각으로 본 세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일이라고 했다.
사진 찍는 것에 영 관심이 없었던 나인데 그 말을 듣고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는 건 생각보다 낭만적인 일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생각은 글로서, 내가 본 세상은 사진으로서 기록한다면 멋진 인생의 기록이 되는 것이 아닐까?
자꾸만 더 일찍 이런 마음을 먹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기보단 앞을 향해 걸어가기로 했다.
앞으로 기록하게 될 순간들은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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